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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개그

신기한 일을 좋아해 웃음거리가 된 맹인 고려의 수도 개성에 신기한 일을 너무 좋아한 맹인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젊은이 하나가 이 맹인을 골리려고 마음먹고 맹인에게 이야기 하였다. " 어르신 제가 아주 기이한 곳을 알고 있습니다. 그 곳은 동쪽 끝에 있는데 땅이 갈라진 틈으로 마을이 있고 땅 속 마을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닭 울음소리, 다듬질하는 소리 등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맹인은 젊은이의 얘기를 듣자 환상적인 그 곳에 가보고 싶었다. "이보게 젊은이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줄 수 있겠는가? 비록 내 눈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소리라도 들으면 원이 없겠구만" 젊은이는 맹인을 데리고 온종일 도성 안 밖을 돌아다니다가 저녁 무렵이 되자 맹인의 집 뒷산언덕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힘이 들었지만 맹인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젊.. 더보기
사승을 골린 상좌승들 사승이란 승려들을 지도하는 선생을 말한다. 상좌승이란 승려를 높여 부르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다. 조선 초기에 성현이 지은 ≪용재총화》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힘이 없고 낮은 처지의 사람이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지략으로 골탕 먹이는 내용으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첫 번째, 나무에 오른 사승 승좌승이 사승에게 말했다. ″까치가 은젓가락을 입에 문 채 문 앞의 자유나무에 올라 앉아 있습니다.″ 사승이 이 말을 고지 곧대로 듣고 나무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무 꼭데기에 거의 다달을 즈음 상좌승이 주위를 살피며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 스승이 까치 새끼를 구워 먹으려고 한다." 사승이 이 소리를 듣고 당황해서 급히 내려오다가 가시에 찔려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두 번.. 더보기
미인의 기준 아름다움의 기준은 마음씨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또 예나지금이나 미인에 대한 관심은 남녀를 불문하고 그 관심도가 큰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예사람들의 미인의 기준을 살펴보려한다. 미인의 기준은 오형과 삼홍 그리고 기향이 갖추어져야 한다. 형이란 흑백, 장단, 후박, 세광, 고심을 말한다. 첫째, 칠흑처럼 검고 윤기가 흘러야 하는 것은 눈동자와 머리카락이고 반대로 백설처럼 희어야 하는 것은 피부와 치아이다. 둘째, 잣나무처럼 길어야 하는 것은 키와 다리이지만 담장의 꽃처럼 아담해야 하는 것은 귀와 턱이다. 셋째, 박처럼 풍만해야 하는 것은 가슴과 엉덩이이고 반대로 제비처럼 가녀리고 엷은 어깨와 발목을 지녀야 한다. 넷째, 버들가지처럼 허리와 손가락은 가늘고 부드러워야 하지만 이마와 미간은 .. 더보기
뱃사공과 중국사신 옛날 어느날 중국은 조선을 침략하기위한 구실을 찾기위해 사신을 조선에 보냈다. 유치하게도 수수께끼를 낼테니 못맞추면 쳐들어 오겠다고 어이없는 제안을 했다. 어처구니 없는 말도안되는 일이었지만 조선으로서는 중국의 침략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었으므로 이번일이 잘 마무리되기만을 바랬다. 사신이 갑자기 압록강을 건너온다는 전갈을 받은 임금은 다급한 나머지 노 젓는 애꾸눈 뱃사공을 시켜 사신을 마중하게 하였다. 중국사신을 싣고 오던 배는 갑자기 강 중간에서 사공을 향해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건너편 강가에서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기위해 모인 조선의 관리들은 당황하며 사신이 내는 문제의 답을 찾기에 고심했다. 중국사신은 손가락 하나를 머리위로 들어 올렸다. 당황한 것은 조선의 관리들 이었다. 그런데 사공이 고민도 안하.. 더보기